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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전 선발출격 앞둔 홍 철 "공격력 어필하고 싶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20:06 | 최종수정 2011-09-01 20:15


◇레바논전 선발출전을 앞둔 풀백 홍 철이 활약을 다짐했다. 홍 철이 파주NFC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스포츠조선DB

"홍 철 크로스가 참 좋더라고."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레바논전 대비 최종 훈련을 마친 뒤 왼쪽 풀백 홍 철(20·성남)의 크로스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칼날 같은 측면 크로스가 레바논의 수비벽을 무너뜨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 철은 성남에서 올 시즌 한 때 공격수로 변신하기도 했다. 선수층이 얇아진 팀 사정 탓에 전면에 나섰다. 하지만, 본연의 임무인 왼쪽 풀백 자리에 돌아간 뒤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때 바닥까지 밀려났던 성남의 성적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밑바탕에는 홍 철의 활약이 깔려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의 응원이 힘을 발휘했다. 신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홍 철에게 '너는 체력과 골 결정력이 좋다. 이영표보다 낫다'고 말한다. 제자를 향한 흐뭇함과 기대감이 묻어나는 칭찬이다. 지난 2월 터키전 뒤 A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홍 철이 다시 조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신 감독의 응원 덕도 컸다.

조 감독은 2일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에서 홍 철을 왼쪽 풀백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다. 수비 뿐만 아니라 측면 공격력도 좋은 홍 철을 앞세워 초반에 승부를 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홍 철은 훈련 뒤 "나는 아직 갖출 것이 많은 선수다. 선배들을 보고 배우고 있다"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성남에서 계속 경기에 나서며 체력을 많이 끌어 올렸다. 되도록 오버래핑에 주력해 공격력을 어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고양=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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