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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철 크로스가 참 좋더라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의 응원이 힘을 발휘했다. 신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홍 철에게 '너는 체력과 골 결정력이 좋다. 이영표보다 낫다'고 말한다. 제자를 향한 흐뭇함과 기대감이 묻어나는 칭찬이다. 지난 2월 터키전 뒤 A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홍 철이 다시 조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신 감독의 응원 덕도 컸다.
조 감독은 2일 레바논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에서 홍 철을 왼쪽 풀백 선발로 내보낼 계획이다. 수비 뿐만 아니라 측면 공격력도 좋은 홍 철을 앞세워 초반에 승부를 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홍 철은 훈련 뒤 "나는 아직 갖출 것이 많은 선수다. 선배들을 보고 배우고 있다"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성남에서 계속 경기에 나서며 체력을 많이 끌어 올렸다. 되도록 오버래핑에 주력해 공격력을 어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고양=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