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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레바논 감독의 저자세, "한국전은 단지 준비과정…"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9-01 21:07 | 최종수정 2011-09-01 21:07


◇테오 뷔커 레바논대표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양=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0위 레바논은 한국(33위)보다 무려 127계단 아래다. 상대전적에서도 5승1무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2일 원정에서 한국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을 치르는 레바논, 저자세 행보가 눈에 띄었다. 적장은 객관적인 전력 차부터 인정했다. 독일 출신 테오 뷔커 감독(63)은 레바논 알 아헤드 클럽팀을 이끌다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을 앞둔 지난달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에 오른지 일주일 밖에 안됐다. 솔직히 힘든 상황이다." 험난한 현실을 인정했다.

한국은 3차예선에서 레바논, 쿠웨이트, UAE(아랍에미리트)와 함께 B조 포진해 있다. 레바논의 표적은 한국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같은 조의 중동 3팀과는 질적으로 다른 팀이다. 이번 경기는 쿠웨이트와 UAE를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한국은 축구 시스템과 운영 방식, 기술 등에서 비교가 안된다. 세계적인 수준이다. 쿠웨이트와 UAE는 우리와 비슷하다. 한국과 경쟁하기 힘들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물론 경기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승패를 떠나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이긴다는 목적없이 경기를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전력 차가 나는 것은 사실이다. 격차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우리가 이긴다고 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우리가 목표한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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