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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단 한상운(25·부산)이 설레는 A대표팀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훈련-식사-비디오 분석-훈련 등 반복된 스케즐에 다소 지겨울 법하다. 그러나 한상운에게는 매 시간이 소중하다. 배움의 자세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함께 뛰고 싶어했던 선수들과 땀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한상운은 "롤모델이었던 박주영(아스널)과 염기훈(수원)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TV에서 보는 것보다 확실히 움직임이 좋다"고 했다.
희박하던 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한상운은 염기훈 남태희(프랑스 발랑시엔)와 함께 오른쪽 측면 자원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왼쪽 측면 백업 공격수 김보경이 29일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왼쪽 측면 교체 선수로 옮겨갈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한상운은 "이기고 있을 때든, 지고 있을 때든 상황에 맞춰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한상운에게 좀 더 넓은 영역의 활동량을 요구한다. 한상운은 올시즌 소속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주 포지션은 측면 공격이지만 팀 사정상 스트라이커로 출전한다. 이렇다보니 많은 수비수들 사이에 고립되는 것을 뚫기 위해 기술은 좋아졌지만, 움직임의 폭이 좁아졌다. 한상운은 "조 감독님께서 정적인 움직임보다 포지션 체인지를 많이 주문하신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흔드는 모습을 바라시는 것 같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