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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은퇴하지 않아요. 허허(웃음). 다만, 대표팀에서 내 자리에 나보다 잘하는 선수가 나오기 전까지입니다."
차두리는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장시간 비행 탓에 2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대표팀 훈련에선 개인 훈련에 집중했다. 홀로 운동장을 천천히 돌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기성용의 인터뷰가 끝난 뒤 멋쩍게 인터뷰를 하러 온 차두리는 "벌써 나를 은퇴시키려고 하느냐"고 반문하며 "나이도 있고 축구선수로 내리막을 걷고 있는 나이다. 내 나이라면 '제2의 인생'을 곰곰히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느낌을 팬들과 공감하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한-일전 0대3 참패에 대해선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연연하지 않는다. 이전에 좋은 경기를 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레바논과의 2연전에 대해선 집중할 것이다. 잘못된 점이 있었다면 보완하고 좋은 부분은 발전시켜나가면 충분히 승점 6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두리는 중동팀에 대한 변수를 묻는 질문에 "중동팀이 기술이 좋은 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도 젊은 선수들이 중동 선수들보다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 유럽에서 좋은 경험도 쌓고 있다"고 대답했다.
고양=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