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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A대표팀 감독(57)은 박주영(26)의 릴 이적 소식에 반가움을 숨기지 않았다.
개인훈련에 치중하던 박주영은 한-일전을 마친 뒤 모나코 팀 훈련에 합류했다. 혼자서 훈련하는 것보다는 체계적으로 몸을 끌어올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적 건 때문에 1군 경기에 나설 수는 없었지만, 후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몸 만들기에 주력했다. 조 감독은 "현재 컨디션이 한-일전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말하더라"면서 "레바논, 쿠웨이트전에서는 지난 번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굳이 안 쓸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내다봤다.
릴에서의 활약 여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세 시즌간 프랑스 리그1에서 활약한만큼 팀이 바뀌어도 금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감독은 "만약 다른 리그로 갔다면 적응시간이 필요했을 것이고, 시간은 얼마가 될 지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는 다르다. 릴이 3번이나 모나코와 협상을 해 박주영을 영입한 것은 그만큼 기량과 활약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이날 박주영과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박주영은 현지에서 메디컬테스트 등 막바지 이적 절차를 밟고 있다. 조 감독은 "다 끝나고 좀 한가해지면 그 때나 통화 해봐야겠다"고 껄껄 웃었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