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후반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울산 현대가 기로에 섰다. 이번 주말 원정 대전 시티즌전이 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
특히 성남전 패배가 아쉬웠다. 성남은 지난 겨울 몰리나 정성룡 등 주축선수들이 대거 이적하면서 전력이 약화됐다. 이렇다할 선수 보강이 이뤄지지 않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리그 16개 팀 중 14위에 머물고 있는 성남에 일격을 당했으니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
그런데 이런 대전을 맞아 울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유상철 감독 취임 후 대전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23일 강원FC를 1대0으로 제압한 대전은 8월 6일 수원 삼성전에서 0대4로 대패했다. 강원전에서 3개월 만에 승리를 맛봤지만 수원전에서 열세를 실감했다. 하지만 대전은 지난 주말 만만찮은 상대 제주를 맞아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를 지켜본 축구인들로부터 "대전이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왔다.
|
김호곤 울산 감독은 18일 선수들과 함께 클럽하우스에서 3월 6일 대전과의 홈 개막전을 다시 봤다. 울산은 이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홈 개막전 패배의 후유증은 컸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인 3월 13일 경남에 다시 0대1로 졌다. 개막 2연패는 올시즌 부진의 시발점이었다.
김 감독은 "홈 개막전을 보면서 선수들에게 첫 경기 패배가 시즌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 지 얘기했다. 대전전에서 지면 6강 진출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