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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승강제 실현을 목표로 하는 K-리그가 롤모델 찾기에 나섰다.
1993년 10개 구단으로 출범한 J-리그는 1983년 막을 연 K-리그보다 10년이 늦었다. 그러나 단계적인 발전 방안을 토대로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리그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일본의 성공을 경제력으로 얻은 성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지만, 성장모델을 갖고 이를 관철시킨 것은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TF팀은 일본에서 J-리그 사무국뿐만 아니라 각 구단과 덴쓰, 하쿠호도 같은 유수의 광고·마케팅 대행사도 찾아가 자문을 구할 예정이다.
SPL과 에레디비지에에서는 생존전략을 배운다. 1부리그 팀이 12개인 SPL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과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으며, 한때 유망주 발굴의 산실이었던 에레디비지에도 이웃 독일의 분데스리가 영향력이 커지면서 점점 설자리를 잃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K-리그의 경쟁상대는 결국 프로야구다. 프로야구의 영향력이 큰 한국과 두 리그의 경쟁상황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생존철학과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이 실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TF팀은 자료를 토대로 10월 초까지 실사에 대한 결과물과 승강제 구축의 기본적인 뼈대를 만들 계획이다. 이후에는 축구협회, 내셔널리그 등 관련단체와 협의를 통한 수정보완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승강제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