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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22·독일 볼프스부르크)의 이번 부상은 심리적, 육체적으로 지친 상태에서 찾아왔다.
분데스리가 특유의 거친 훈련 분위기도 부상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데스리가는 '훈련이 곧 실전'인 것으로 유명하다.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 입단 초기 "훈련 중 거친 태클과 몸싸움이 난무한다.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훈련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훈련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 웃으며 농담하지만 아무튼 훈련 분위기는 정말 살벌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특히나 마가트 감독은 훈련을 독하게 시키기로 유명하다. 하루 세탕(세번 훈련)은 기본이다.
이번 부상은 이렇게 심신이 약해진 상태에서 찾아왔다. 구자철의 에이전트는 "구자철이 피로한 상황에서 훈련 중 발목을 접질려 다친 것 같다"고 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