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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번째 한-일전에선 어떤 골 세리머니가 화제가 될까.
박지성은 2000년 12월 20일 한-일전에 생애 처음으로 출전했다. 이후 7번의 한-일전이 더 치러졌지만 박지성은 없었다. 부상과 차출 규정에 막혔다. 결국 9년 5개월여란 시간이 흘러 2010년 5월 통산 두 번째 한-일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대표팀 막내에서 어느덧 주장으로 성장해 있었다. 일본과 네덜란드를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해 '아시아축구의 별'이 됐다. 부상과 비아냥을 성실함과 기량으로 극복했다. 자신이 '자랑스런 선수로 성장했다'라는 것을 일본 팬들에게 눈빛으로 전달했다.
논란이 된 세리머니도 있었다. 무대는 올해 초 카타르아시안컵 4강전이었다. 중심엔 기성용(22·셀틱)이 섰다.
기성용은 9일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다 지나간 일이고, 그때는 워낙 흥분됐고 긴장됐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일이 많았다. 더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앙금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7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한-일전. 어떤 세리머니가 팬들을 흥분시킬지 기대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