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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8일 인천공항으로 출국하면서 10일 열리는 한일전이 "더 재밌어졌다"며 웃었다.
조 감독은 이번 한일전 승부수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청용이 빠진 오른쪽 측면에 구자철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험많은 이근호를 왼쪽에 포진시키고 구자철은 오른쪽에서 뛴다. 구자철-이근호가 자리를 자주 바꾸면서 중앙 원톱인 박주영과 좀더 활발한 포지션 변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조 감독의 특기인 '제로톱 시스템'에 의한 공간 창출을 노린다.
구자철은 "몸이 근질거린다. 정말 뛰고 싶다. 포지션은 관계없다"고 못을 박았다. 구자철은 "약간 피곤하지만 대표팀에 오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팀동료 하세베와는 그냥 '일본에서 보자'고 했다"며 웃었다. 한일전에 임하는 각오는 확고했다. "일본과 경기는 늘 신경이 곤두선다. 3~4차례 한일전을 치렀는데 A대표팀에서는 아직 일본에 진 적은 없다. 지난 경기(아시안컵 4강전은 승부차기 끝 패배·공식기록 무승부)는 이미 잊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계속해서 한일전을 치러야 한다. 집중하겠다." 인천공항=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