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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주장 케빈 데이비스(34)가 이청용(23)의 부상에 입을 열었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33세의 늦깎이 나이에 잉글랜드대표팀에 첫 발탁된 후 "이청용 등 동료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올초 카타르아시안컵 때는 이청용을 향해 "볼 수 있다면 한국의 전 경기를 보며 응원하겠다. 종종 연락도 주고 받자"며 같한 우정을 과시했다.
데이비스는 이청용이 병원에 후송될 때도 함께했다. 이청용은 31일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전반 25분 톰 밀러의 강한 태클에 오른 정강이가 2중 골절됐다. 그는 "이청용이 다쳤을 당시에 병원에 따라갔는데 그 다음 날 다른 동료도 모두 몰려갔다"며 "동료 6∼7명이 함께 이청용을 만나고 병실에서 나오는 길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또 다른 선수들을 마주쳤다. 팀에서 이청용을 얼마나 아끼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이청용이 볼턴 집에 있으니 계속해서 문병 갈 것이다"라며 "이청용이 새 시즌을 대부분 뛸 수 없지만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선수다. 그가 부상을 잘 극복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이청용이 회복하는 데 최소 9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