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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주장 데이비스 "아~ 청용아", 참담한 심정 토로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8-03 10:25



볼턴 주장 케빈 데이비스(34)가 이청용(23)의 부상에 입을 열었다.

데이비스는 3일(한국시간) 볼턴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의 부상에 참담한 심정이다. 사람도 좋고 축구를 정말 사랑하는 동료다. 크게 다쳐 모두가 상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이청용의 든든한 후원자다. 2009년 8월 볼턴으로 이적할 때 가장 따뜻한 손길을 내민 주인공이 데이비스다. 뜨거운 동료애는 변함이 없다.

데이비스는 지난해 33세의 늦깎이 나이에 잉글랜드대표팀에 첫 발탁된 후 "이청용 등 동료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올초 카타르아시안컵 때는 이청용을 향해 "볼 수 있다면 한국의 전 경기를 보며 응원하겠다. 종종 연락도 주고 받자"며 같한 우정을 과시했다.

데이비스는 이청용이 병원에 후송될 때도 함께했다. 이청용은 31일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전반 25분 톰 밀러의 강한 태클에 오른 정강이가 2중 골절됐다. 그는 "이청용이 다쳤을 당시에 병원에 따라갔는데 그 다음 날 다른 동료도 모두 몰려갔다"며 "동료 6∼7명이 함께 이청용을 만나고 병실에서 나오는 길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또 다른 선수들을 마주쳤다. 팀에서 이청용을 얼마나 아끼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이청용이 볼턴 집에 있으니 계속해서 문병 갈 것이다"라며 "이청용이 새 시즌을 대부분 뛸 수 없지만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선수다. 그가 부상을 잘 극복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이청용이 회복하는 데 최소 9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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