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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이광종호, K-리그의 힘 보여준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7-30 11:10 | 최종수정 2011-07-30 11:11


이광종호가 첫 경기에 나선다. 이광종호는 K-리그 선수들이 주축이다. 스포츠조선 DB

K-리그의 힘. 몇몇 사람들은 K-리그를 애써 평가절하하려고 한다. 제대로 가보지도 않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 이도 있다. 하지만 이제 이들의 평가절하와 편견을 일시에 날려버릴 시기가 왔다. 바로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이광종호의 주축은 K-리그 출신 선수들이다. 1991년 이후 태생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K-리그 유스팀 출신인 선수들이 많다. 이종호 황도연 김영욱(이상 전남) 정승용(서울 유스 출신·경남) 윤일록(경남) 민상기(수원) 등이 모두 K-리그의 힘을 보여줄 선수들이다. 학원 축구를 벗어난 이들은 클럽 축구 무대에서 체계적인 교육과 육성 정책 하에서 자신의 기량을 키웠다. 어렸을 때부터 리그를 치르면서 프로 의식도 몸에 배게 했다. 이들은 2007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8강까지 치고나간 경험이 있다. K-리그에서도 이들은 맹활약을 펼쳤다. 전남과 경남 출신 선수들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성인 무대의 적응력을 높였다.

여기에 사명감도 있다. 전남 유스 출신으로 K-리그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인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로 진출한 지동원과 네덜란드 흐로닝언의 석현준, 프랑스 발랑시엔의 남태희, 독일 함부르크의 손흥민이 없다. 이들이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하자 많은 사람들은 이광종호를 평가절하했다. 이들의 이름값, 특히 유럽무대에서 뛴다는 것에 현혹된 탓이다. 콜롬비아에 나서는 선수들은 이들의 잔상을 지워야 한다. 이들 없이도 충분히 한국 축구, 특히나 K-리그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조직력과 팀워크가 무기다. 이들은 오랫동안 발을 맞추어 왔다. 이 감독도 출국에 앞서 "선수들의 조직력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자신있어했다. 이종호는 "목표는 우승으로 잡았다. 꿈을 크게 가진만큼 후회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종호는 31일 오전 7시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와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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