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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박지성, 최적의 포지션은 측면 미드필더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7-28 12:24


박지성. 스포츠조선 DB

맨유 박지성(30)의 최적의 포지션은 어딜까.

이번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서 박지성은 미드필드의 모든 포지션을 다 뛰어봤다.

첫 뉴잉글랜드전(4대1 맨유 승)에선 후반 조커로 나서 중앙 미드필더를 봤다. 15분 동안 뛰면서 한 골을 터트렸다. 두 번째 시애틀전(7대0 맨유 승)에선 후반 조커로 45분을 뛰면서 중앙 미드필더를 보다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1골 1도움을 올렸다. 세 번째 시카고전(3대1 맨유 승)에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후반 45분 동안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그리고 28일(한국시각) 미국프로축구(MLS) 올스타와의 친선경기(4대0 맨유 승)에선 처음으로 선발 출전, 62분을 뛰었다. 포지션은 4-4-2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였다. 한 골을 추가했다. 프리시즌 3호골이었다.

박지성은 검증된 멀티 플레이어다. 이미 이번 처럼 미드필드의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이 상대팀과 팀 운영을 고려해 박지성을 미드필드의 어느 자리에 투입해도 평균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박지성의 전술 운영능력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박지성의 최적의 포지션은 측면 미드필더다. 어쩌다 중앙으로 이동해 성공을 거둔 것은 변칙 전술이다. '센트럴 팍'은 특수한 경우에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박지성은 새 시즌에도 주로 좌우 측면에서 플레이를 했을 때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박지성은 좌우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가장 날카롭다. 지금도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주는 지휘자의 역할은 미흡한 점이 많다. 최전방 공격수 루니 뒤에서 빈공간을 파고드는 섀도 스트라이커는 될 수 있지만 은퇴한 스콜스 같은 중원 사령관의 역할은 어울리지 않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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