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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의 '골키퍼 공수 작전'이 마무리됐다.
수원 골키퍼 이상기(24)가 입대대상자로 선발됐다. 상주 한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9명이 입대지원신청서를 냈다. 골키퍼가 4명이고 필드 플레이어가 5명인데 국군체육부대와 상주 코칭스태프는 이상기를 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군체육부대의 '골키퍼 특별 모집' 덕분에 남은 시즌 숨통이 트이게 됐다. 두 명의 골키퍼로 잔여시즌을 치르게 됐다. 이상기는 2년동안 R-리그(2군경기) 9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지만 상주에게는 천군만마인 셈이다. 주전 골키퍼 권순태 대신 2군 경기에 출전하게 되며 1군 경기에서도 벤치를 든든히 지키게 됐다. 상주 관계자는 "27일 선수 등록을 마친뒤 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상주는 골키퍼 뿐만 아니라 필드플레이어 선수 부족 현상도 겪고 있다. 승부조작으로 주전급 선수 2~3명을 포함해 6명의 필드플레이어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9월 21일 김정우를 비롯한 15명의 병장들이 전역한다. 경기에 나설 선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상주가 이번에 입대지원서를 낸 선수들 중 일부를 더 선발해 전력보강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상주의 선택은 이상기 단 한명 뿐이었다. 이와 관련 상주 관계자는 "상무는 현역 프로출신 선수들만 입대할 수 있기 때문에 내셔널리그출신과 현재 소속팀이 없는 선수는 지원자격이 생기지 않는다. 나머지 한 명은 프로팀 소속이지만 프로경기 출전 경력이 없어서 선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필드플레이어 선발에 대해서는 "당장을 생각하면 선수를 뽑아야 하지만 이번에 선수 선발을 하게 되면 10월에 있을 정규 선발에서 뽑을 수 있는 인원이 줄어들게 된다. 또 이번 모집공고는 골키퍼에 제한을 뒀다"고 이유를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