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상호 강원 감독 "유상철 감독 조급해 하지마"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1-07-23 19:01


김상호 강원 감독이 유상철 신임 대전 감독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보냈다. 지난 4월 수원과 데뷔전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는 김상호 감독. 스포츠조선DB.

"스타 감독이 부임했으니 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겠죠."

김상호 강원 감독은 유상철 대전 신임 감독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최악의 부진속에 팀을 떠난 최순호 전 감독에 이어 강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반전을 노렸지만, 1승만을 올린채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대전 못지 않은 최악의 분위기다.

김 감독은 유 감독에게 진심을 담은 조언을 보냈다. 김 감독은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대전과의 경기를 앞두고 "어려운 팀일수록 조급해하면 안된다. 최용수 감독대행이 서울을 빠르게 추스렸듯이 다양한 경험을 한 유 감독도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이 우승이나 6강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팀은 아니지 않느냐. 이상과 현실사이의 간격이 크다는 것을 느끼겠지만, 너무 현실만 쫓는다면 발전이 더딜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 느낄 수 있는 이상과 현실의 간격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우리도 시즌전에는 6강이 목표였다. 현실에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자신은 있었다. 우리 생각대로 경기가 펼쳐지지 않으며 많이 무너졌다. 그래도 현실만 쫓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김 감독이 말한 현실은 수비축구였다. 그는 이어 "공격축구가 이상은 아니다. 오히려 이것이 현실적일수도 있다"며 프로 감독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