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양의지 말고 152억 대체자의 시간인가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다"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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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6 21:00


이제 양의지 말고 152억 대체자의 시간인가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다"
스프링캠프에서 피칭하는 전루건. 사진=NC 다이노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양의지 보상선수가 아닌, 유망주 투수의 성장으로 결과를 만들어낼까.

NC 다이노스의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NC 선수단은 지금까지 큰 부상 없이 정해진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이번 턴 역시 부상선수가 없다는 성과가 있었다"면서 "첫번째 라이브 피칭과 배팅을 이상 없이 소화했다. 집중력 있는 훈련과 휴식으로 계획대로 선수들의 몸상태가 올라오고 있는 부분을 확인했다. 대만 연습 경기를 위해 무리하게 몸 컨디션을 올리기보다 시즌에 맞춰 몸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투손 캠프를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훈련 강도를 조율하고 있다.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점점 긴장도가 올라가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우리의 계획대로 준비하겠다"고 지금까지의 훈련 성과를 평가했다.


이제 양의지 말고 152억 대체자의 시간인가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다"
이호준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라이브 BP를 통해 NC 타자들이 꼽은 페이스가 좋은 투수로 류진욱과 전루건, 전사민, 김민규가 꼽혔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 전루건의 페이스가 유독 좋다. 타자들은 전루건에 대해 "직구와 변화구가 나오는 폼이 일정하고 퀵 모션이 빨라 타이밍을 맞추기 힘들었다", "직구가 빠르게 치고 올라 라이브 피칭 내내 까다롭다고 생각했다", "직구의 힘과 변화구 각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2000년생 우완 투수인 전루건은 개명전 이름 전창민으로, 과거 두산 베어스의 유망주였다. 양의지가 두번째 FA로 친정팀 두산에 복귀할 당시 NC가 지명한 보상선수가 바로 전루건이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도 두드러지는 성장을 했었다. 2023년 직구 평균 구속 141km, 최고 구속 147km에서 지난해 평균 구속이 146km으로 5km 가까이 성장했고 최고 구속도 149km까지 찍었다. 투구폼이 정립되고 몸 관리도 효율적으로 해나가면서 스스로 자신감이 붙었다.


이제 양의지 말고 152억 대체자의 시간인가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다"
스포츠조선DB
1군 콜업 기회는 많지 않았다. 지난해 1군에서 6경기에 등판해 5⅔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 그러나 올해는 당당히 1군 캠프 명단에 들었고, 실제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손정욱 불펜 코치는 "장점이 많은 선수다. 마운드 위에서 속구로 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유형"이라면서 "직구와 좋은 슬라이더를 가지고 있고, 새로운 구종도 연습하면서 계속 발전해나간다. 구속과 구위로 한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인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우리팀 불펜에 새로운 유형의 무기가 생길 수 있다"고 전루건의 성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루건은 "요즘 체인지업을 연습하고 있다. 데이터 수치 및 불펜 피칭에서 피드백이 좋아 긍정적인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 체인지업 뿐만 아니라 투구할때 릴리스포인트 등 목적 의식을 가지고 던지고 있다"면서 "이번 캠프에서 개인적 목표는 마운드에서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게 가져가는 부분이었는데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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