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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의 2011년 러시앤캐시컵 결승전 히든 카드는 최재수와 고슬기였다.
김 감독은 13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결승전에 왼쪽 측면 수비수인 최재수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올시즌 최재수가 스리백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적은 있었지만 포백 수비전형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것은 부산전이 처음이다.
김 감독은 "측면 수비수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다. 최재수의 빠른 발을 활용하기 위해 미드필더로 내세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올시즌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온 고슬기를 원톱 설기현 아래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전시켰다. 공격라인에 대한 고민이 묻어나는 선택이었다.
김 감독은 "고슬기로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으나 슈팅력이 좋아 최근 몇 경기 공격을 맡겼다.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줘 오늘도 고슬기를 위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울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