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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FC서울 서포터스를 위협한 전북 현대 서포터스의 비상식적인 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서울 구단은 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전북전 직후 벌어진 홈팀 서포터스의 폭력행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서울은 또 경기가 끝난 뒤 홈팀 일부 서포터가 그라운드에 난입해 서울 프런트와 사진 취재를 위해 경기장에 남아있던 명예기자를 위협하고, 원정팀 서포터스 버스 출발을 지연시킨 홈팀 서포터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전북에 사과를 요구했다. 연맹은 이번 주초 양 구단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서울에 따르면 경기 직후 그라운드로 들어온 전북 팬 20여명은 경기장에 남아있던 서울 직원을 폭행하려고 했고, 본부석 오른쪽 원정 서포터스석으로 이동해 오물을 던지면서 양팀 서포터스가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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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구단의 안일한 사태 인식도 문제다. 이철근 전북 단장은 "경찰 출동을 요청하는 등 구단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서울 구단에 따로 유감을 표하지 않았다. 다른 팀에서도 소란이 일곤 하는 데 왜 우리만 문제삼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단장은 평소보다 많은 60명의 경비인력을 동원했다고 했지만 팬들의 경기장 진입을 막지 못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