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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록 父 "병문안 말린 조광래 감독에게도 감사"

국영호 기자

기사입력 2011-06-29 09:03


◇신영록 아버지가 쓴 자필 감사 편지.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깨어난 아들 신영록(24)을 데리고 서울로 돌아간 아버지 신덕현씨(54)는 쾌유를 기원한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직접 병원에 들렀던 구자영 제주 구단주(SK이노베이션 사장)를 비롯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조중연 협회 회장 등과 축구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구 구단주에게는 몸둘 바를 몰라했다. 신씨는 "구단주가 (신)영록이가 쓰러진 경기(5월 8일 대구전)를 직접 보셨다고 하시더라. '영록이가 힘없이 슈팅하는 모습을 보고 이상해서 시선을 고정했는데 푹 쓰러졌다'며 아들이 쓰러질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주셨다"면서 "30여분간 자신도 부정맥을 앓았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아버지 입장에서 안정을 찾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제주 구단측이 완치될 때까지 치료비를 대겠다고 나서자 더욱 고마운 듯 했다.

병원을 찾지 않았지만 마음의 인사를 전해온 조광래 A대표팀 감독도 잊지 않았다. 신씨는 "조 감독이 병문안하겠다는 걸 정중히 말렸다. 친한 후배 구자철(5월 21일 방문)이 왔다간 뒤 당시 눈물을 흘렸던 영록이가 충격을 받았는지 몸 상태가 악화됐었기 때문이었다. 마음만 받겠다고 했다. 자철이가 다녀간 뒤로 외부인 병문안은 정중히 사양했다"고 말했다.


제주=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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