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귀국 "최종예선 진출에 의미두겠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7회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 요르단 원정경기를 마치고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4일(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 한국은 홍 철의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19일 열린 1차전에서 3대1 승리를 거둔 덕분에 1,2차전 합계 4대2로 승리를 거두며 12개팀이 3.5장의 런던행 티켓을 놓고 다투는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됐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최종예선에 진출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고 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만을 만끽할 수 없었다. 곳곳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됐다.

홍 감독도 "좋은 경기였다. 최종예선에 대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며 "조직력과 수비가 불안한게 사실이다. 2경기 연속 먼저 실점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한번도 발을 맞추지 않고 경기에 나서서 이전부터 우려했는데 조직력 부족이 현실로 드러났다"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오는 9월 최종예선을 앞둔 홍 감독에게 숙제가 눈 앞에 놓이게 됐다. 홍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의 재개편을 시사했다. 그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 중이다. 1차전과 2차전은 다른 팀이 경기를 펼치는 느낌이었다. 2차전은 그래도 발을 조금 더 맞췄기 때문에 1차전보다 좋았다. 최종예선에서 1차저처럼 뛰면 올림픽에 절대로 갈수 없다"고 했다.

홍 감독은 아직 정확한 구상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한 가지 생각은 명확하다. 그는 "같이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선수를 선발하고 싶다. 대한축구협회와 상의해보겠다"며 올림픽대표팀 재개편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한편, 2차예선을 마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행에 오른 지동원에 대해서는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좋은 컨디션도 아니었고 개인적인 문제(이적)가 걸려있었다"고 평가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선덜랜드행이 확정되는 지동원이다. 프리미어리거가 된다면 9월 최종예선 참가는 불가능하다. 홍 감독은 "지동원이 못 뛰는 것에 대비하겠다"며 짧게 답했다.

인천공항=하성룡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