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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원인이 있어서일거야. 그 원인은 본인이 찾을 수밖에 없어."
그러나 시련이 닥쳤다.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대표팀에는 탈락했다. 이승렬에게는 충격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다시 기회를 가졌다. 3월 중국과 6월 1일 오만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홍명보호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승렬은 두 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나 요르단과의 런던올림픽 축구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뛸 최종 명단에 다시 빠졌다. 굴욕이었다. 지난 23일 인천전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선 "모든 문제는 나에게 있다"고 자가진단을 내렸다.
'애제자'의 잇따른 부진에 가슴 아파한 허 감독. 이승렬에게 부진 탈출을 위한 조언을 했다. "올림픽대표에 뽑히지 못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자신이 찾아야 한다."
허 감독이 남아공월드컵 때부터 지적한 것은 끈기와 근성이었다. 이승렬은 이미 스피드와 개인기가 갖췄고 볼이 없을 때와 순간적인 움직임이 뛰어나다는 것은 허 감독도 인정했다. 다른 선수보다 한 발짝 더 뛰면서 희생하는 모습이 부족하다는 것이 보완해야 할 점이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승렬이에게 바라는 것은 하나다. 위기 상황이거나 상당히 비중있는 경기에서 해결사 능력을 해주길 기대한다. 귀네슈 감독 때부터 성장한 이승렬은 벌써 4년차다. 마냥 아기가 아니다"고 애정어린 충고를 던졌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