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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건(26·성남)의 발끝을 보면 성남의 승리 여부를 알 수 있다.
조동건에 대해 애정어린 질타를 더 많이 보내던 신태용 성남 감독조차 조동건의 최근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신 감독은 대전과의 경기 후 "동건이가 집중력만 높인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격수가 될 수 있다. 국가대표로 활약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며 제자를 높이 평가했다.
그럴만했다. 에이스에 대한 예우였다. 조동건은 라돈치치가 부상으로 빠져있는 성남의 공격을 혼자 짊어지고 있다. 조동건은 현재 성남이 K-리그에서 기록한 17골 중 35%에 해당하는 6골을 넣었다. 성남은 조동건이 득점을 기록한 경기에서 어김없이 승리를 거뒀다. 조동건의 득점은 성남의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다.
성남은 25일 대구 원정길에 나선다. 성남은 아직 정규리그에서 원정경기 승리가 없다. 그러나 최근의 상승세로 극복하려 한다. 성남은 첫연승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를 올리고 있다. 승리의 관건은 역시 조동건의 활약여부다. 조동건이 골을 넣는다면 정규리그 첫 원정경기 승리가 가까워진다. 조동건의 발끝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