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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홍명보호, 이번에도 천당과 지옥을 오갈건가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1-06-23 17:06


◇홍명보 한국 올림픽대표팀 감독. 스포츠조선DB

홍명보호는 공교롭게도 최근 벌어진 오만전(3대1 한국 승)과 요르단전(3대1 한국 승)에서 똑같이 전반과 후반 경기 내용이 180도 달랐다. 전반은 '지옥'이었고, 후반은 '천당'이었다.

경기 진행 양상도 똑같았다. 전반에 먼저 실점하고 후반에 3골을 몰아쳤다.스코어는 나란히 3대1 역전승이었다.

1일 오만과의 친선경기는 이해가 간다. 홍정호 김영권 등 기존의 주전 수비수들이 합류하지 못했고, 선수들 간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 19일 요르단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 때는 수비수 홍정호의 횡패스가 잘리면서 선제골을 얻어 맞았다. 또 요르단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깨트리지 못했다. 공격이 너무 단조로웠다. 패스 타이밍과 질이 나빴다. 그러다 보니 전반전 홍명보호의 경기력은 손가락질을 받을 정도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은 언제 그랬냐는 듯 완전히 달랐다.

오만전에는 배천석이 조커로 투입해 경기를 뒤집었다. 요르단전에는 김태환 윤빛가람 김동섭이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홍명보호는 23일 밤 12시(한국시각) 암만에서 요르단과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 2차전을 치른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이전 두 경기 처럼 전후반이 완전히 다른 경기 내용을 보여서는 안 된다. 전후반 90분 내내 공수의 밸런스를 유지해야 안정감이 생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지배하는게 중요하다.

이번에도 홍명보호가 천당과 지옥을 오갈 경우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팬들의 비난이 쏟아질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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