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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홍명보 '묵직축구' 요르단전서 빛발할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6-23 16:56


◇김태환(왼쪽)과 홍명보 감독. 스포츠조선DB

홍명보 감독의 축구는 묵직하다.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등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볼점유율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둔다. 모두들 좌우 측면 공격을 중시한다. 히딩크 감독은 선수 구성 때문에 포백을 사용하지 못했지만 3-4-3전형으로 나서 재미를 봤다. 나머지 두 명의 감독들은 기본 전형이 4-2-3-1이었다. 좌우로 넓게 벌려서 상대를 공략한다. 경기장 전체를 넓게 쓰는 만큼 패스 연결에 스피드가 있으면서도 묵직해야 한다.

요르단과의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전 1차전(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묵직하지 못했다. 패스의 스피드가 떨어졌다. 때문에 공도 가벼웠다. 상대에게 패스가 중간차단되기 일쑤였다. 선제골을 내준 것도 안이한 패스때문이었다. 홍 감독은 당시 라커룸에서 후반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묵직한 축구'를 주문했다. 패스 스피드를 높이라고 했다. 맞아떨어졌다. 홍명보호는 후반전에 3골을 몰아치며 3대1 역전승을 거두었다.

23일 밤 12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2차전 역시 묵직한 축구를 구사해야 한다. 훈련내내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패스 줄기를 강조했다. 빠른 패스로 요르단의 수비진을 공략하라는 것. 중앙 미드필더인 문기한과 윤빛가람에게는 볼키핑을 주문했다. 경기 초반 요르단은 강하게 치고 올라올 것으로 보여 상대의 수비진을 관통할 단 하나의 킬 패스가 중요하다.

홍 감독의 묵직한 축구가 경기 초반부터 통한다면 2차전도 쉽게 마무리지을 것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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