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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22·볼프스부르크) 흐름이었다. 하지만 세르비아와의 평가전(3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주전 자리는 이근호(26·감바 오사카)가 꿰찼다.
일장일단이 있다. 구자철이 왼쪽에서 빛을 볼 경우 시너지 효과는 있다. 전 선수의 '멀티 플레이어화'가 이뤄진다. 선수들간에 중앙과 좌우, 수시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상대를 교란시킬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아시안컵에서 섀도 스트라이커에 포진, 합격점을 받았다. 전술 소화 능력과 지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측면 요원으로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은 아킬레스건이다.
전형적인 공격수인 이근호가 발탁되면 공격력이 배가될 수 있다. 스피드와 반박자 빠른 슈팅 능력, 개인기를 겸비하고 있다. 반면 수비력은 의문부호가 달린다.
세르비아전 전반에는 이근호가 먼저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낙마한 그는 올시즌 J-리그에서 부활했다. 온두라스와의 평가전(4대0 승)에서 쐐기골을 터트렸고, 이번 훈련에서도 조 감독을 웃게 했다. 조 감독은 "생갭다 몸 상태가 좋다. 아무래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다보니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구자철은 후반 교체 투입돼 점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초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구자철은 뛰는 시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10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선발 출전은 단 2경기였다. 31일 소집된 후 사흘간 훈련을 지켜봤지만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1일 훈련에선 오른 발목을 다쳤다.
이근호와 구자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조 감독은 제3의 인물을 물색할 수도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