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세르비아]'포스트 박지성', 여전히 무주공산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1-06-03 14:02 | 최종수정 2011-06-03 14:28


◇이근호

◇구자철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 흐름이었다. 하지만 세르비아와의 평가전(3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 주전 자리는 이근호(26·감바 오사카)가 꿰찼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구자철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몸상태를 봤을 때 전반에 기용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포스트 박지성' 자리는 여전히 무주공산이다. 박지성(30·맨유)은 카타르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원톱은 박주영(26·AS 모나코), 오른쪽 윙포워드에는 이청용(23·볼턴)이 버티고 있지만 왼쪽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일장일단이 있다. 구자철이 왼쪽에서 빛을 볼 경우 시너지 효과는 있다. 전 선수의 '멀티 플레이어화'가 이뤄진다. 선수들간에 중앙과 좌우, 수시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상대를 교란시킬 수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아시안컵에서 섀도 스트라이커에 포진, 합격점을 받았다. 전술 소화 능력과 지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측면 요원으로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은 아킬레스건이다.

전형적인 공격수인 이근호가 발탁되면 공격력이 배가될 수 있다. 스피드와 반박자 빠른 슈팅 능력, 개인기를 겸비하고 있다. 반면 수비력은 의문부호가 달린다.

조 감독은 여전히 고민 중이다. 그는 "박지성의 공백을 대신하려면 안쪽으로 파고드는 스피드와 빠른 슈팅 타이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르비아전 전반에는 이근호가 먼저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낙마한 그는 올시즌 J-리그에서 부활했다. 온두라스와의 평가전(4대0 승)에서 쐐기골을 터트렸고, 이번 훈련에서도 조 감독을 웃게 했다. 조 감독은 "생갭다 몸 상태가 좋다. 아무래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다보니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구자철은 후반 교체 투입돼 점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초 독일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한 구자철은 뛰는 시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10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선발 출전은 단 2경기였다. 31일 소집된 후 사흘간 훈련을 지켜봤지만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1일 훈련에선 오른 발목을 다쳤다.

이근호와 구자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조 감독은 제3의 인물을 물색할 수도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