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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전]정조국의 아주 특별한 A매치 복귀전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6-03 11:26 | 최종수정 2011-06-03 11:32


지난 31일 프랑스에서 귀국한 정조국이 아내 김성은씨의 배웅을 받으며 파주 NFC에 입소하고 있다.

파주=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친정팀 FC서울의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년 4개월 만의 A대표 복귀전. 3일 세르비아전은 정조국(27·프랑스 오세르)에게 특별하다. 2009년 2월 11일 벌어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전 이후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정조국이다. 이란전을 벤치에서 지켜봤으니 직전에 열린 바레인과의 평가전이 정조국이 출전한 마지막 A매치다.

2년 4개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탤런트 김성은과 결혼했고, 아들 태하가 태어났다. 축구인생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지난 1월 프랑스 리그 오세르로 이적했다. 지난해 FC서울의 우승을 이끈 정조국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선택했다. 프랑스 리그 진출은 결과적으로 정조국을 A대표 복귀로 이끌었다.


경기중 드리블을 하고 있는 정조국. 사진출처=오세르 홈페이지
길지 않은 프랑스 리그 경험 5개월. 정조국은 짧은 기간 새로운 축구를 경험하면서 새롭게 태어났다. 조광래 A대표팀 감독은 "정조국이 K-리그와는 차원이 다른 프랑스 리그에서 다시 태어났다. 문전에서 움직임, 위치 선정, 상대 수비수의 움직임을 읽는 능력이 좋아졌다. 축구를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했다. 프랑스 리그 경험이 기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그에게 힘을 불어넣은 것이다.

정조국도 자신감이 충만하다. 그는 "그동안 대표팀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무엇보다 남편의 A대표 복귀를 그토록 바랐던 아내 앞에서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정조국은 조 감독이 2일 미리 공개한 세르비아전 선발 명단에는 빠져 있다. 후반 교체 출전이 유력하다. 정조국은 주로 프랑스 리그에서 후반 교체출전해 20분 안팎을 뛰었다. 16경기에서 2골을 넣었다. 선발로 나서 긴 시간을 소화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정조국은 5월 2일 마르세유전, 5월 16일 발랑시엔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짜릿한 골만을 봤다. 조커로서 후반 분위기를 반전시켜 2부 리그 강등을 걱정하던 오세르를 일으켜 세웠다.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조 감독이 세르비아전에서 원하는 모습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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