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캡틴' 손흥민(32)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에 정면 반박했다.
최근에는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지만 시원스러운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 AS로마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맛을 봤다. 지난달 19일 EPL 웨스트햄전(4대1 승) 쐐기골 이후 41일 만의 득점포였다. 하지만 그는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도마에 올랐다.
|
|
손흥민은 풀럼전에도 정상적인 몸놀림이 아니었다. 그는 경기 시작 50초 만에 천금같은 골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9분에는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볼을 페널티지역에서 가로챘으나 제대로 볼을 터치하지 못해 득점 기회를 또 날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침묵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최고의 골잡이들은 실수를 오래 곱씹지 않는다. 손흥민 역시 그렇다. 그가 이 문제로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매번 꾸준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우리 팀에서도 다양한 선수들이 이런 상황을 겪은 적이 있다. 중요한 것은 지난 일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손흥민도 곧 다시 득점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신뢰를 나타냈다.
|
|
손흥민이 다시 키워드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 3골 4도움, UEL 1골 등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공격포인트 페이스가 더딘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머스전을 앞두고 32세인 손흥민의 '나이 문제'가 거론되자 활짝 웃으며 큰 걱정은 없다고 했다. 그는 "1년 전쯤에 살라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것 같다. 손흥민을 무시하면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평가를 경계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어 "나는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한다. 나는 여전히 그가 가진 신체적 아웃풋과 질, 그리고 정신적 관점에서 확실히 노쇠화를 보지 못했다. 내가 아는 것은 경험상 끝이 꽤 빨리 온다는 것이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갑자기 한계에 부딪히는 것을 봤다. 천천히 악화되는 것이 아니다"며 "나는 손흥민에게 그런 걸 보지 못했다. 나는 여전히 그가 신체적인 관점과 자기 관리 차원에서 엄청난 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지금 나이 요인으로 그의 능력이 약해지는 걸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
|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992년 EPL 출범 후 8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단 7명에 불과하다. 또 토트넘 통산 처음으로 세 번째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손흥의 1992년생 동갑내기인 살라는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지만 이번 시즌 EPL에서 14골 8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EPL 최다 공격포인트를 자랑하고 있다.
손흥민가 살라는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골든부트(득점왕)를 공동 수상했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 쾌거였다. 특히 페널티킥 득점 하나 없는 순도 100% 득점왕이었다.
손흥민이 살라급이라는 것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이야기다. 그의 믿음은 여전히 굳건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