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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루벤 아모림 맨유 감독이 불과 나흘만에 천당을 찍고 지옥으로 추락했다.
점유율은 맨유 기준 49.5대50.5로 대등했고, 볼 터치 횟수는 맨유가 더 많았지만, 골 결정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코너킹'으로 불리는 아스널의 코너킥 전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아스널은 첫 골 장면에선 니어 포스트, 두 번째 골 장면에선 파 포스트를 공략한 킥으로 맨유 골문을 열었다.
아모림 감독은 "세트피스가 경기를 결정했다. 아스널의 많은 선수가 골키퍼 근처에 있는 상황에서 공을 따내기는 하늘의 별따기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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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전 스포르팅 감독은 지난달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에릭 텐 하흐 전 감독 후임으로 올드트라포드에 입성해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포르투갈에서 주가를 높이던 아모림 감독이 리그에서 패한 건 35경기, 360여일만이다. 익숙지 않은 패배인 셈.
맨유는 아스널을 상대로 구단 최초로 리그 4연패를 당했다. '전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 최근 1~2년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아스널은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500번째 기념경기에서 시즌 첫 번째 3연승에 골인하며 선두 추격 발동을 걸었다. 8승4무2패 승점 28을 기록, 같은 날 사우샘프턴을 5대1로 대파한 2위 첼시(승점 28)에 득실차에서 밀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선두 리버풀(승점 35)과의 승점차는 7점으로 줄었다. 리버풀은 뉴캐슬전에서 난타전 끝에 3대3으로 비겼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