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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홈런의 짜릿한 손맛도 봤고, 팀의 대역전극도 이끌었다.
나승엽은 8타수 2안타(홈런 1) 1볼넷을 기록했다. 대만전에서 대타로 등장해 홈런을 쳤지만, 쿠바-일본전에선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도미니카전에선 8회말 안타를 치며 막판 대역전의 첨병 역할을 했다.
최근 부산에서 만난 나승엽은 "좋은 경험이었다. 많이 느낀 만큼 더 강해지겠다"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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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로 잰듯한 선구안이 돋보였다. LG 트윈스 홍창기와 더불어 ABS(자동 볼판정 시스템)에 최적화 된 타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에 출루율 4할1푼1리를 기록했다. 홈런은 7개 뿐이지만, 2루타 35개(공동 5위) 3루타 4개(공동 7위)로 장타율도 4할6푼9리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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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는 아직 ABS를 사용하지 않는다. 나승엽은 "차이가 없진 않지만, 상대도 같은 조건이니까, 우리가 맞춰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 선수들 중 가장 긴 시즌을 보냈지만, 올겨울 나승엽에게 휴식은 없다. 연말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쉬지 않고 운동을 한다. "여행 한번 다녀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에 "난 아직 그럴 때 아니다. 올해 성적이 좀 잘 나왔다고 해서 긴장감을 늦추면 안된다. 내년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딱 잘라 말하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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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은 "롯데 하면 이대호 아닌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조언대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