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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 불펜에는 150㎞가 없어."
일단 FA 장현식을 데려왔다. 150㎞가 넘는 빠른 공을 뿌리는 강속구형 중간 계투로 올해 75경기에 등판해 5승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유영찬과 장현식 김진성으로 불펜의 중심을 잡고 여러 선수들로 다시한번 2023년의 벌떼 불펜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퀵모션을 잡고 시즌 후반부터 좋아진 정우영이 있고, 왼손 베테랑 이우찬 김유영도 있어 기본적인 불펜은 갖출 수 있다.
특히 긍정적인 것은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장현식이 빠른 공을 뿌리고 여기에 올시즌 필승조 안착에 실패했던 백승현과 박명근이 도전한다. 퓨처스 북부리그에서 다승-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성동현도 최고 152㎞의 빠른 공을 뿌린다. 시즌 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캠프에서 실력을 향상시켰다.
2년차 유망주 허용주도 있다. 가을리그에서 155㎞까지 뿌렸던 허용주는 시즌 동안 염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구를 잡는 훈련을 꾸준히 해왔고, 주니치 캠프에도 참가해 기초를 닦았다.
신인 투수들도 있다. 1라운드 김영우는 최고 156㎞를 뿌리고, 2라운드 추세현은 153㎞, 6라운드 박시원은 151㎞, 7라운드 김종운은 148㎞를 찍었다. 구위가 좋은 투수들이라 잘키워낸다면 박명근처럼 첫해부터 1군에서 불펜으로 충분히 쓸 수 있는 재목들이다.
염 감독은 2023시즌처럼 스프링캠프에 투수들을 많이 데려가 불펜 자원을 키울 계획이다. 공이 빠른 후보군들이 많다는 것 자체가 희망을 갖게 한다. 초반에 2명 정도만 필승조로 만들어도 크게 도움이 된다. 이후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시키면서 불펜을 더 강하게 할 수 있다.
염 감독은 최근 LG 구단에서 FA 투수 영입에 대해 거절한 적이 있다. 현재 후보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