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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루드 반니스텔루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의 신임 사령탑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이후 웨스트햄은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골대 불운과 골키퍼 선방 등으로 번번이 기회를 놓치며 전반전을 마감했다.
후반전에는 오히려 레스터 시티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6분 매카티어가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중앙으로 패스했고, 엘 칸누스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이어가면서 득점했다.
웨스트햄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퓔크루크가 헤더로 득점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데뷔전부터 골 잔치를 이뤄낸 반니스텔루이는 레스터시티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게 됐다. 그는 경기 내내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격려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줬다.
레스터시티는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5경기 무승의 악몽을 끊어냈다. 팀 순위는 15위까지 올랐다.
반니스텔루이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승점 3점을 얻었고, 팀의 순위를 보면 중요한 승리였다. 수비와 점유, 역습 훈련을 하면서 더 발전할 것"이라며 "이번 승점 3점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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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임시 감독 역할을 수행하면서 공식전 4경기에서 3승 1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가 임시감독을 맡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이 형편없었던 만큼 반니스텔루이의 지도력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는 높아지고 있다.
반니스텔루이는 지난 1998∼2011년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뛰며 70경기에서 35골을 기록한 최전방 공격수다. 한때 '4대 스트라이커'로 불릴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과시했다. 선수로는 PSV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말라가, 함부르크에서 활약한 바 있다.
반니스텔루이는 한국팬들 사이에서는 대표적인 친한파로 불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과 한 시즌을 함께 뛰었고,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에게 "박지성을 아냐"며 먼저 다가갔던 일화는 유명하다.
반니스텔루이가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국 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이른 시일 내에 최전방 공격수 바디의 후계자를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 37세의 바디는 레스터시티의 전설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지만, 이전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팀에서도 미래를 염두에 둔 공격수 영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앙 수비수 베스테르고르(32)도 어느덧 30대에 접어들면서 대체 선수를 마련해야 하는 시기에 놓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