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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LCK 결승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에 앞서 28일 열린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선 정규리그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한 젠지가 3대0으로 승리하며 승자조 결승전에 선착한데 이어 한화생명이 뒤를 따르며 맞상대로 결정됐다. 31일 같은 장소에서 만난 두 팀 가운데 승리 팀은 결승전에 먼저 오르게 되고, 패한 팀은 오는 9월 7일 경주시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패자조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다시 한번 결승행을 노리게 된다. 즉 젠지와 한화생명은 31일 승부와 상관없이 이미 '경주행'을 확정지은 것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8년 락스 타이거즈를 인수해 서머 시즌부터 참가하기 시작했지만 그동안 단 한번도 LCK 결승 무대에 서지 못했다. 2021년 스프링 시즌에서 정규리그 3위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패퇴했고, 2023년 스프링과 서머 시즌에선 모두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젠지에 2연속으로 막히는 등 포스트시즌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젠지에 이어 지속적으로 2위를 지킬 정도로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한데 이어, T1과의 경기에서도 이를 그대로 재현하며 창단 이후 가장 큰 무대에 설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또 만약 한화생명이 승자조 결승전 혹은 패자조 최종 결승 진출전에서 승리할 경우 젠지와 T1이 오랜 기간 양분하고 있는 LCK 결승 구도를 깨트릴 수 있게 된다. 지난 2022년 스프링 시즌부터 시작해, 올해 스프링 시즌까지 젠지와 T1은 5번 연속 LCK 결승 무대에 함께 올랐고 이 가운데 젠지가 4연속으로 승리하며 LCK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