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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일본과 호주는 웃고 있다. 그들의 8강 상대 이란과 한국이 16강에서 체력 소모가 엄청났다.
한국과 이란은 동병상련이다. 한국도 이란처럼 16강에서 120분을 모두 소진하며 승부차기 혈투를 펼쳤다. 우승후보 사우디아라비아를 간신히 물리쳤다. 한국은 그나마 경고누적 선수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이란은 핵심 공격수 메흐디 타레미가 16강에서 레드카드를 받는 바람에 일본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호주와 일본은 여유롭다. 16강전도 각각 한국 이란보다 먼저 치렀다. 한 수 아래 팀을 만나 여유롭게 승리했다. 8강까지 휴식 시간도 더 길다. 객관적인 상황이 훨씬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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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16강에서 바레인을 손쉽게 제압했다. 부상 탓에 대회 내내 벤치만 지키던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가 드디어 잔디를 밟았다. 미토마는 특유의 드리블로 바레인의 왼쪽 측면을 완전히 박살냈다. 경기 감각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과시했다. 일본은 3-1로 앞선 후반 80분 주전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와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를 교체해주는 느긋함도 뽐냈다. 미토마가 정상적으로 복귀하면서 일본은 드디어 완전체가 됐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웹'에 따르면 일본 팬들도 대체로 이란의 연장전을 반겼다. 사커다이제스트웹은 '이란이 8강 상대로 결정됐다. SNS에서 다음과 같은 목소리가 나온다'라며 팬심을 살폈다. 이들은 '연장까지 가서 일본이 유리하다', '타레미 출장 정지가 크다'라고 기대하면서도 '한국이나 사우디보다 훨씬 강해 보인다'와 같은 경계하는 의견도 보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