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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거의 매일 울며 지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성공을 거둔 앙리도 우울증을 피할 수는 없었다. 앙리는 유명 작가인 스티븐 바틀렛과 함께 'CEO의 다이어리'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어린시절 아버지와 겪었던 갈등이 우울증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앙리는 '내 모든 커리어 기간 동안, 심지어 태어난 직후부터 우울증에 빠져있었을 것이다'라며 우울증을 오래 전부터 겪어왔다고 고백했다.
특히 앙리는 선수 은퇴 후 2019년 1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캐나다의 몬트리올 임팩트 감독으로 재임하던 시절 상당히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감독직을 맡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치며 캐나다에 발이 묶였던 시기다.
당시의 경험은 앙리에게 큰 깨달음을 줬다. 앙리는 '엄밀히 말해 울고 있는 건 내가 아닌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었다. 아버지로부터 어린시절에 늘 어떻게 특별해야 하는 지를 강요받았고, 잘 하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런 것들은 계속 마음 속에 남아있는다'라며 우울증의 원인이 어린시절 아버지와의 갈등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앙리는 2021년 가족과 만났을 때 진정한 가치를 깨달았다면서 '몬트리올로 돌아가기 위해 가족을 떠날 때 보모와 여자친구, 아이들이 모두 울기 시작했다. 그때 깨달?셈 얻어 몬트리올 감독을 관뒀다. 그들은 선수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나를 사랑해줬다'며 가족에 충실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성공이나 명성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