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7월은 태풍이었다. 하위권 팀들의 완벽한 반란이었다.
두산이 7월 내내 9연승을 달리며 1위를 차지했고, KIA가 6연승의 반전을 보이며 7승2패, 승률 7할7푼8리로 2위에 랭크됐다. 6승4패를 거둔 KT가 3위, 4승3패의 한화가 4위, 4승5패의 삼성이 5위에 올랐다.
1위를 달리는 LG는 3승4패로 6위, 2위인 SSG는 2승5패로 8위에 그쳤다. NC는 3승6패로 7위였고, 7연패에 빠진 키움이 3승8패로 9위, 롯데가 2승6패로 꼴찌였다.
강승호는 9경기서 12안타와 2개의 홈런으로 무려 12타점을 올리며 연승행진에 큰 힘이 됐다. 양의지는 8경기서 타율 4할8푼1리(27타수 13안타) 1홈런 5타점을 올렸고, 양석환도 2개의 홈런과 함께 6타점을 기록했다. FA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온 박준영도 4경기서 타율 4할1푼7리(12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을 올렸고, 정수빈은 날렵한 수비와 함께 타격에서도 타율 3할6푼1리(36타수 13안타) 8득점 4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부진했던 호세 로하스도 타율 3할3푼3리(27타수 9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잘친 선수보다 못친 선수를 찾는게 더 쉬울 정도였다.
연승이 이어지면 아무래도 승리를 위해 무리를 하게 돼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나 딱 알맞게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어 충분한 휴식과 함께 다시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KIA도 9위까지 떨어지며 분위기가 땅으로 꺼쳤으나 7월 들어 팀을 재편하면서 반전의 성적을 보였다. 류지혁을 삼성으로 보내고 베테랑 포수 김태군을 데려왔고,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며 산체스와 파노니를 영입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나성범과 김도영이 타선을 채워주면서 KIA의 투타 전력이 업그레이드됐다. 7월 평균자책점 2.14, 타율 2할8푼7리로 모두 2위에 오르면서 확실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오자마자 선발로 뛰어야 했던 김태군과 새 투수산체스가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6월 성적 1위에 오르며 탈꼴찌에 성공한 KT도 안정적인 전력으로 후반기를 노린다. KIA에 3연패하며 주춤했지만 키움과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스윕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주전에 베테랑들이 많아 휴식기가 체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
한화도 문동주의 승리와 함께 전반기를 마무리해 좋은 분위기로 휴식기에 들어갔다. 투-타 밸런스가 좋고 특히 불펜진의 활약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꼴찌에 처져있는 삼성은 그래도 조금의 희망이 생겼다. 평균자책점 2.89로 전체 3위에 오른 마운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구자욱이 돌아와 7경기서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의 좋은 타격을 하며 타선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롯데의 추락은 아쉽다. 팀타율이 2할4푼5리, 평?活旻Α〉 6.78로 모두 꼴찌다. 힘이 돼야할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타율 1할6푼7리의 부진을 이어갔고, 윤동희(타율 0.345)와 김민석(타율 0.308) 정도만 좋은 타격을 보이고 주전들이 타격이 떨어지면서 아쉬움이 컸다. 투수진도 세이브 2개를 기록한 김원중과 회복세를 보인 김상수를 제외하곤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가 없었다. 롯데는 렉스와 이별을 선택하고 새 타자 니코 구드럼을 영입해 후반기 반전을 노린다.
일주일의 올스타 브레이크는 모든 팀이 바란 휴식기였다. 어느 팀이 더 힘을 보충했느냐가 후반기 성적을 말해준다. 특히 남은 7월은 이전과 얼마나 달라질까.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