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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같이 삽시다' 이승연이 불우한 가정사로 산후우울증까지 겪었던 때를 떠올렸다.
박원숙은 "신랑이랑 알콩달콩 사는 거 같아서 결혼 잘했다 싶었다"고 이승연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중학교 2학년 딸 하나를 두고 있는 이승연. "그 아기가 벌써 중학생이 됐냐"고 놀라는 사선녀에 이승연은 "원래 남의 애는 빨리 자란다"고 밝혔다. 둘? 계획에 대해 물어보자 "저 42살에 하나 겨우 낳았다"고 밝혔다.
이승연은 "어딜 가든 학부모 중에는 제가 나이가 탑이다. 저보다 언니가 있어서 의지하려고 가면 동생밖에 없어서 언니들 보러 여기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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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은 "화가 날 일이 있으면 처음엔 참았는데 나중엔 화가 안 나더라"라며 "동대문 시장에서 옷 장사를 할 때였다. 한 쪽에 있는 남자가 청바지가 너무 잘어울리더라. 바지가 너무 예뻐서 뒷모습 좀 보여달라 했는데 바로 보여주더라. 그게 너무 순수하다 생각했다"고 첫 만남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남편의 상황이 좋지 않아 일부러 마음을 떠나게 하기 위해 첫 데이트로 클럽을 데려갔다고. 이승연은 "그때 제가 심한 감기에 걸렸다. 감기약 먹고 헤롱한 상태로 몇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있었다. 그게 남편한테는 충격이었던 거다. 거기서 인연이 시작된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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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은 "음식을 좋아하는데 입이 좀 짧다"며 "저희 부부는 음식을 전혀 터치 안 한다. 각자 먹을 걸 챙긴다. '이거 먹어봐' 이런 걸 잘 안 한다. 한 번은 남편이 신혼 때 제가 요리한 걸 너무 먹이고 싶더라. 정말 표정이 안 좋았는데 먹더라. 조금 뒤에 얼굴이 하얘져서 토하더라. 그때 알고 '한 입만 먹어봐' 이런 소리 안 한다"고 밝혔다.
이승연이 음식에 예민해진 이유가 있었다. 이승연은 "저는 엄마가 두 분이다. 복이 많다"며 "저 낳아주신 친엄마하고 새엄마가 계시는데 새로 오셨으니까 얼마나 힘드셨겠냐. 제가 밥을 안 먹으면 아빠가 새엄마한테 뭐라 하셨다. 저는 어린 나이에 엄마가 욕 안 먹게 하려면 싫어도 그걸 다 먹었다. 그 이후로 밥 먹을 때 뭐라 하면 체한다"며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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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승연은 "임신했을 때 그렇게 친엄마가 미웠다. '어떻게 떼어놓지'하는 생각에 너무 미웠다. 한 번도 미워한 적이 없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를 속였던 거 같다. 그게 임신했을 때 폭발했던 거 같다. 혼자 되게 힘들었다"고 친엄마에 대한 미움이 산후우울증으로 폭발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