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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더 이길거야" '캡틴' 요시다, '경고누적 16강 결장'에 울던 수비수 미소 되찾아주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12-02 13:26


이타쿠라 코. 사진캡처=FIFA 영상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스페인 수비에 막히고 있는 요시다.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2/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 번 더 이길거야."

2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전 역전승으로 아시아축구 역사를 바꾼 일본의 '캡틴' 요시다 마야(34·샬케)의 한 마디는 강력했다. 체력이 바닥난 동료들을 일으켜세웠다.

일본은 이날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후반 3분 도안 리츠와 6분 다나카 아오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2대1로 역전승했다. 독일에 이어 스페인마저 무너뜨렸다.

일본은 독일과의 1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 0대1로 일격을 당하며 벼랑 끝에 내몰렸다. 하지만 스페인에 역전승하며 대반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승점 6점(2승1패)을 기록하며 스페인을 밀어내고 E조 1위를 차지했다.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4대2로 승리하며 스페인과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렸다. 스페인이 가까스로 2위를 차지했다.

4년 전 러시아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아시아 국가 월드컵 최다승인 7승도 기록하는 새 역사를 탄생시켰다. 일본은 16강에서 F조 2위 크로아티아를 만난다.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일본이 스페인에 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기뻐하는 일본 선수들.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2/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는 환희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환상적인 역전승을 만끽했지만, 한 선수는 라커룸 벤치에 앉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중앙 수비수 이타쿠라 코(25·묀헨글라트바흐)였다. 이번 대회 세 경기를 모두 뛴 이타쿠라는 지난달 27일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첫 경고를 받은데 이어 스페인전에서도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주심 경기종료 휘슬이 불리고 이타쿠라는 경기장에 드러누워 기쁨과 아쉬움이 섞인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본 요시다는 라커룸에서 이타쿠라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한 번 더 이길거야"를 두 차례 우렁차게 외치는 장면이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영상에 포착됐다. 그러자 나머지 동료들도 "가자, 가자, 가자"를 외쳤다. 골키퍼 곤다 슈이치도 이타쿠라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자 이타쿠라는 "다시 할 수 있다. 괜찮다"며 씩씩하게 답했다. 아사노 타쿠마도 이타쿠라를 향해 "내가 응원할께"라고 전했다.

이타쿠라의 얼굴에 미소가 돌아오자 요시다는 그제서야 "괜찮다. 휴식을 취하라"며 베테랑 주장답게 šœ은 선수를 챙겼다. 요시다는 "사실 우리의 목표는 8강이었다. 여기서 집에 갈 수 없다. 특히 팬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고, 사람들이 축구에 관심을 다시 갖게 된다면 우리는 매우 행복할 것이다. 우리는 역사를 다시 쓰고 싶다"고 밝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다나카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는 다나카. 도하(카타르)=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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