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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최악의 위생을 보여준 식당에 백종원도 결국 목소리를 높였다.
'골목식당' 팀은 요식업 경력 20년의 어머니와 허리 부상으로 인해 직장을 그만둔 딸이 함께 운영하는 분식집을 찾았다. 20년 경력답게 어머니는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으나 매출은 좋지 않았다. 특히 딸은 축의금 낼 돈이 없어 친구 결혼식에도 가지 못한 사연을 전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모녀는 특별한 인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어머니는 "낳은 딸이 아니라 키운 딸"이라면서 "남편과 이혼하게 됐고, 딸이 저를 따라나왔다. 엄마를 만난 후 엄마 없는 삶을 생각해본 적 없다더라"고 전했고, 딸은 "친부모의 이혼으로 혼란스러웠는데 중학생때 지금의 어머니를 만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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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찾은 식당은 춘천식 닭갈빗집. 식재료부터 닭갈비 볶는 철판까지 춘천에서 직접 공수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 기대를 했지만, 식당은 엉망이었다. 특히 사장님은 2인분임에도 고기를 1kg씩 담아 주는 등 주먹구구식 퍼주기 장사를 하고 있었다.
아들은 더 문제였다. 가게 안에서 기타를 치거나 친구와 다트 게임을 하는가 하면, 손님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친구와 술까지 마셨다. 난치성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어머니는 주방에서 내내 일만 했지만 아들은 친구들과 놀기 바쁘고 심지어 친구들은 계산도 하지 않았다. 어머니도 답답한 듯 백종원에게 "둘째 아들이 형이 이번에 백종원 선생님께 혼나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가 뒤에 가서 울 지언정 백종원씨가 많이 혼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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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을 받은 백종원은 "너무 더럽고 냄새난다. 장사하는 집에서 이러면 안된다. 가게 관리가 아예 안 되고 있다. 심각하다"고 얼굴을 찌푸렸다. 결국 백종원은 아들 사장에게 "사장님 자체가 기본이 안 되어있다. 이 환경에서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가줘다 줘도 안 먹는다"고 언성을 높였다. 과연 총체적 난국의 닭갈빗집이 환골?태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x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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