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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21일 개막 GS칼텍스 매경오픈, '배려의 대회'로 기획...베테랑 vs 신예 충돌 예고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08-20 12:38 | 최종수정 2020-08-21 14:29


지난해 연장 접전끝에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을 차지한 이태희

<사진 제공=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모두가 힘든 시즌.

골프계도 힘들다. 투어 프로들은 잇단 대회 취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도 많아졌다.

1982년 이후 38년 전통의 GS칼텍스 매경오픈이 '배려의 대회'를 기획했다.

21일 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0·7001야드)에서 열리는 KPGA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상금 비율을 조정했다.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예선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GS칼텍스 매경오픈 머니' 200만원을 지급해 빈손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막았다.

코로나19로 많은 선수가 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상금 획득 기회가 줄어든 상황에서 단비 같은 소식이다.

베테랑 경험 vs 신예의 패기

이번 대회는 베테랑과 신예의 맞대결 구도가 뚜렷하다.


베테랑 대표주자는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8)이다. 올해 국내대회 네 번 출전해 두 차례 40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일본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한 '낚시꾼' 최호성(47)도 2011년 레이크힐스오픈 이후 9년 만에 국내 대회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이 대회 두 차례 정상에 오른 박상현(37)과 김경태(34)는 사상 첫 대회 3승에 도전한다.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문경준(38)도 자신의 첫 승 무대에서 두 번째 정상에 도전장을 냈다. 이밖에 강경남(37), 최진호(36) 김대현(32) 등 30대 전통 강자도 출사표를 던졌다.

젊은 피들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국내 남자골프 상금왕에 오른 이수민(27)은 올해 KPGA 오픈 우승으로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8월 군 제대 이후 샷감을 찾아가고 있는 노승열(29)도 우승 후보다.

KPGA 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김성현(22)은 2연승에 도전한다. 유러피언 투어 3승에 빛나는 왕정훈(25)과 지난해 KPGA 신인왕 이재경(21)도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10대 선봉'에는 KPGA 군산CC 오픈과 KPGA 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둔 김민규(19)가있다. 김민규 동갑내기 국가대표 선수 박준홍 김백준 오승현 조우영도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호쾌한 샷대결 위해 코스 개조

엘리시안 강촌에서 남자 프로골프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300야드를 쉽게 날리는 남자 프로골퍼들에게는 코스 길이가 다소 짧지 않느냐 하는 우려가 있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코스를 과감히 개조했다. 여자 대회가 열렸던 힐, 레이크 코스에 밸리 코스까지 27개 홀을 두루 활용, 도전적인 코스를 기획했다.

레이크 1·2·3·6번홀이 10~13번홀로 변하고, 밸리코스 7·8·9번홀이 14~16번홀로 사용된다. 그리고 마지막 17·18번홀은 레이크 8·9홀을 사용하게 된다. 대회 코스는 파5홀이 2개뿐인 '파70'으로 변경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평소 파5홀로 사용하던 홀 3개를 파4홀로 바꾸는 등 난이도를 높였다. 코스 길이도 7001야드로 길다.

정교함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러프도 어렵게 조성했다. 발목이 잠길 정도다.

A러프는 76㎜ 길이로 스핀을 제대로 주기 힘들다. B러프 길이는 125㎜. 샷을 할 때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1타 이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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