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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이자 배우 전혜빈이 아픈 과거부터 현재 남편과 달달한 러브스토리까지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전혜빈의 집에 소녀시대 유리, 효연이 깜짝 등장했다.
그때 택배가 도착했다. 바로 엄청 큰 육우살. 전혜빈의 남동생이 하는 고짓집에서 온 고기인 것. 전혜빈은 "소 한 마리를 보낸 거냐"며 감탄했다. 칼을 꺼내 들은 전혜빈은 섬세하게 지방을 잘라내며 능숙한 칼솜씨를 자랑했다. 육우를 맛있게 굽는 법, 전혜빈은 버터 반을 썰어 팬에 다 녹인 후 육우 반토막을 통째로 올려놓아 고소함을 극대화시켰다.
소녀시대 유리와 효연은 '酒술사' 전혜빈을 위한 센스 있는 술 선물을 들고, 절친한 언니 전혜빈의 집을 찾았다. 전혜빈은 "이 친구들이 데뷔하기 전부터 알고 지냈다"며 특급 우정을 자랑했다. 신혼집에는 처음 와본다는 두 사람. 두 사람은 "아늑하다. 언니랑 잘 어울린다"며 술 선물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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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빈은 결혼 전 쓰던 가구만으로 꾸민 손님방을 구경시켜줬다. 포근하고 클래식한 공간. 시어머니의 피아노부터 나무로 만든 서핑보드, 감성 넘치는 조명까지 예쁜 손님방을 지나 독특한 구조의 안방을 구경했다.
전혜빈은 "내가 오늘 엄청 긴장했다. 내가 술에 취하면 요리를 잘한다"고 농담했고, 유리는 "맞다. 언니가 해준 요리와 술을 먹고 기억을 잃었다"고 농담했다. 전혜빈은 겉면만 맛있게 익은 육우를 잘라 보는 이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마블링이 적은 대신 담백한 육우의 맛. 전혜빈은 "지금은 레어 상태다. 자기 취향대로 요리해주겠다"며 돌판에 녹인 버터를 부어 고기의 풍미를 한껏 살린 명품 요리를 선보였다. 미디움 레어를 주문한 효연은 "정말 부드럽고 버터향이 너무 좋다"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감탄했다. 유리 역시 "너무 맛있다. 살치살같은 식감"이라며 놀라워했다.
전혜빈만의 독특한 소스도 눈길을 끌었다. 육우청양다짐장이었던 것. 고기의 느끼함을 잡는 곁들임 장을 미리 만든 전혜빈은 다신 마늘을 듬뿍 담고 다진 육우, 국간장, 청양고추를 가득 첨가한 다짐장을 완성했다. 이번에도 역시 유리와 효연은 엄지를 치켜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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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은 그때 우울증이 있었다. 살이 엄청 많이 쪘다. 위험하고 극단적인 행동을 해 뭐라도 해야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전혜빈은 "사실 결혼 전까지 좀 우울했었다. 그땐 정말 최악이었다. 우울증 약을 먹을 정도로 심했었다"며 '우울증이 찾아온 이유'에 대해 "뜻밖의 오해를 받게 되거나 감당해야할 것들이 많아지다보니 공황장애처럼 왔다"고 털어놓았다.
또 전혜빈은 "근데 그때 아는 동생이 '누나 나 믿고 소개팅 한 번만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저녁 먹는 셈치고 나갔는데, 10분인가 남편이 늦었다. '늦어서 죄송해요'하면서 들어오는데 '너구나, 너였구나' 했다"며 "최악의 순간에 만나 회망이 굉장히 크게 느껴졌다"고 첫 만남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첫 만남부터 운명을 느꼈다. 익숙했다. 낯선 얼굴이 아니었다. 후광이 확 비쳤다. 그날 4시간을 대화하고 만난지 얼마 안돼서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말했다. 유리와 효연은 "뭐하는 짓이냐. 동화 속 이야긴 줄 알았다"고 질투하면서도 전혜빈을 부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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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근데 그때 만우절이었다. 그냥 넘어갈 수 없지 않냐. '사실 딸이 있다'고 거짓말 했는데 남편이 '그 딸 우리가 키우자, 우리가 입양했다고 하고 키우자. 너 닮은 딸 예쁘게 잘 키워볼게' 하더라"라고 감동을 안겼다.
수줍게 내민 손으로 프러포즈를 남편에게 전혜빈은 기쁜 마음으로 승낙했고, 속전속결로 결혼이 이루어졌다.
전혜빈의 달달한 러브스토리에 이어 2차 역시 순조롭게 시작됐다. 전혜빈은 더치맥주를 선보이며 "이걸로 밤새도록 먹는 거다"라고 말해 '주술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는 "겨우 이사돈 벗어났더니 이번엔 주술사라니"라고 한탄해 웃음을 자아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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