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마침내 카타르행 출발선에 선 벤투호 '벤투는 하던대로, 김신욱은 결연하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9-02 13:25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했다. 벤투 감독이 인터뷰하고 있다. 벤투호는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 후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9.02/

[인천공항=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2022년 카타르월드컵 출발선에 섰다. 여태까지 준비한데로 하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각오였다. 벤투호가 마침내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축구는 아시아 2차 예선이라는 출발대 앞에 섰다. 첫번째 출항지는 터키 이스탄불이다. 벤투호는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로 떠났다.

벤투호는 투르트메니스탄전에 앞서 5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터키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해법을 찾는다. 이어 결전지인 투르트메니스탄으로 넘어가 11일 오후 11시에는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의 코페트다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2일 인천공항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리그에서 뛰는 16명의 선수가 코칭스태프 및 지원스태프와 함께 이스탄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발렌시아) 등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 9명은 터키 이스탄불에 합류한다. 카타르를 향한 본격적인 항해를 앞둔 벤투 감독은 언제나 처럼 '준비한대로'를 강조했다. 2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인터뷰를 가진 벤투 감독은 "이전 경기와 준비는 다르다. 부임 후 아시안컵을 바로 치렀고, 이후 평가전 끝에 여기까지 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출발선에 섰기에 여태까지 준비해온 대로 할 것이다. 이스탄불에서 몸 상태를 잘 체크해서 2연전 잘 치르겠다"고 했다.

한수 아래의 투르크메니스탄이지만, 방심은 없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에 대한 분석은 이제 시작 단계다. 눈에 띄는 점은 아시안컵 이후 감독 교체를 했다는 점이다. 이후 경기를 보지 않아 어떤 스타일인지 파악하기 힘들다. 불확실성이 많지만, 스리랑카와의 경기를 철저히 분석하고 우리 경기를 하면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벤투호는 유럽파들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분위기를 올리고 있다. 다름슈타트로 팀을 옮긴 백승호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선수들도 새 둥지를 찾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벤투 감독은 "어디서 뛰는 것보다 얼마나 많이 뛸 수 있는지 중요하다. 시즌 초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은 올라오는 단계다. 이들의 컨디션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원론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분명 반색하는 모습이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했다. 김신욱이 인터뷰하고 있다. 벤투호는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른 후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9.02/
이번 2연전의 키플레이어는 단연 김신욱(상하이 선화)이다. 그간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제하던 벤투 감독은 전격적으로 김신욱 카드를 꺼냈다. 김신욱은 중국 슈퍼리그 이적 후 8골을 몰아치는 등 연일 무력시위를 펼쳤다. 그간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한 빌드업 축구를 전면에 내세웠던 벤투 감독은 '높이'라는 새로운 옵션을 택했다. 벤투 감독은 "아직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대표팀 문은 열려 있고, 발탁에 있어 최적의 시기였다. 김신욱의 팀 적응을 도우며, 잘 활용하겠다"고 했다.

많은 기대 속에 합류한 김신욱은 부담감이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대표팀 와서 설렌다. 어떻게 팀에 도움을 줄지 고민하고 있다. 편한 마음은 아니다"고 했다. '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자 "팀을 위해 어떻게 도움을 줄지 고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신욱은 부담 속에서도 한가지 의지만은 분명히 했다. '승리'였다. "나는 전술에 따라 장점과 단점이 분명하다. 나에게는 맞는 전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내 개인 전술에 따라 움직이는 팀이 아니기에 미팅을 통해 전술에 맞추겠다"며 "투톱이든, 원톱이든 팀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장점을 잘 이해하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


인천공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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