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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가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김학범 감독은 당초 공언한 대로 대회 초반부터 로테이션을 활용했다. 15일 바레인전에서 선발 6명이 바뀌었다. 골키퍼는 1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송범근(전북 현대)이 선발 출전했다. 스리백 핵심인 황현수(FC서울) 김민재(전북) 조유민(수원FC)는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드진에선 다소 변화가 있었다. 1차전 휴식을 취했던 이시영(성남FC)이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 김진야(인천)는 다시 왼쪽 윙백으로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김건웅(울산 현대), 중앙 미드필더에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김정민(FC리퍼링)이 배치됐다.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투톱을 이뤘다.
대표팀은 교민 1500여명 이상의 화끈한 응원을 등에 업고 출격했다. 그러나 전반 초반부터 실수가 나왔다. 전반 5분 말레이시아가 수비 진영에서 롱패스를 연결했다. 공격수 라시드 무하마드 사파위가 수비 라인을 뚫었고, 가장 뒤에 있던 황현수와 경합했다. 이 때 골키퍼 송범근이 나와 공을 낚아채려했지만, 황현수와 부딪쳤다. 사파위가 뒤로 흐른 공을 잡아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충격적인 선제골 허용.
기회는 있었다. 전반 18분 이진현이 오른쪽으로 파고 드는 황희찬을 향해 로빙 패스를 연결했다. 황희찬이 오른쪽에서 중앙의 황의조에게 패스. 황의조가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전반 34분에는 황희찬과 황의조가 패스를 주고 받았다. 황희찬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에 놓였으나, 슈팅이 막혔다. 39분에 나온 김정민의 슛도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경기 막판에도 수비 실수로 실점했다. 황현수가 사파위와 볼 경합 과정에서 공을 빼앗겼다. 사파위는 한 타이밍 빠른 왼발 슈팅을 날렸다. 약한 슈팅이었지만, 공이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향했다. 이 골과 함께 전반전 종료 휘슬이 울렸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건웅을 ?馨 황인범을 투입했다. 양쪽 측면이 조금 살아났지만, 실타래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결국 후반 12분 아꼈던 카드 손흥민을 꺼내 들었다. 큰 함성과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대신 미드필더 김정민이 빠졌다. 손흥민의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깊게 수비했다. 양쪽 측면에서 여러 차례 크로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전방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은 공격을 계속해서 주도했다. 짧은 패스와 측면으로 공간을 만들려 했다. 말레이시아 수비는 견고했다. 만회골이 나왔다. 후반 43분 전방으로 연결된 패스를 황의조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귀중한 만회골이었다. 그러나 끝내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반둥(인도네시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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