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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먹거리 안전성 강화…"품질 관리로 수익성 높인다"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8-08-15 15:36


국민 건강에 대한 신뢰가 위협받고 있다. 올해 초 우리나라를 뒤흔든 라돈 침대에 이어 고혈압 치료제에 들어가는 재료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재료 성분을 살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외식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올 여름 폭염이 지속되면서 한 가지 메뉴로도 각종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건강에 대한 인식은 어느때 보다 높다. 창업 아이템을 찾는 예비창업자라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불황기에는 가격 경쟁력이 창업시장에서 성공 요소로 불리고 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공식도 깨지고 있다"며 "높은 품질에 적정한 가격, 여기에 가맹점의 안정적 수익률이 새로운 유망 창업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식도시락 브랜드인 본도시락은 영양이 높은 흑미와 다시마수로 지은 밥, 자연의 영양을 담은 제철 재소로 만든 반찬 등을 앞세우며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영양가 있는 메뉴를 통해 간편하지만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찾는 직장인과 1인 가구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전체 매출의 20% 이상은 1만3000원 이상인 고가 메뉴이고 결제 건당 매출금액은 3만원 이상으로 가맹점 수익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젤라또와 커피 브랜드 카페띠아모는 모든 매장에서 천연재료를 이용해 매일 직접 젤라또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것은 이탈리아에서 먹는 젤라또의 맛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젤라또는 방부제, 색소, 인공향료를 배제한 천연 농축 원료가 주재료다. 그렇다 보니 일반 아이스크림에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게 카페띠아모 관계자의 설명이다. 게다가 매장 크기에 따라 젤라또전문점, 커피전문점+젤라또전문점 등 다양한 šœ 창업이 가능한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돼지고기 전문점 고을래 이베리코흑돼지는 국내산 제주 흑돼지와 세계 4대 진미로 부리는 스페인 이베리코흑돼지를 주력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참숯훈연 고온숙성 방식으로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풍부한 육즙과 고소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초밥 전문점 스시노백쉐프는 신선한 활어를 이케시메 방식으로 손질, 숙성시켜 깊은 맛의 초밥을 제공한다. 이케지메란 찰진 식감과 감칠 맛을 위해 일본 어시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생선 손질법이다. 초밥에도 3년의 자연 숙성으로 만들어진 붉은 식초 아까스를 활용한다. 아까스는 인공조미가 아닌 술지게미를 원료로 자연발효로만 만들어지는 에도시대 전통의 초대리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외식 창업시장에는 건강함과 웰빙을 경쟁력으로 내세운 외식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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