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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츤데레 사랑꾼"…'시간' 김정현, 심쿵사 유발 대사 Best5

정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08-12 09:13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이런 게 바로 '新 츤데레 사랑꾼'의 정석!"

MBC 수목드라마 '시간' 김정현이 겉으로는 버럭 하지만, 속내는 걱정스러움에 전전긍긍하는 '新 츤데레 사랑꾼'의 면모로, 안방극장을 '천수호 홀릭'에 빠지게 만들고 있다.

김정현은 MBC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연출 장준호/제작 실크우드, 윌엔터테인먼트)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데 이어, 한순간에 살인사건 용의자가 된 재벌 2세 천수호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김정현은 '첩의 아들'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까칠한 성격을 가졌지만, 자신이 죽였을지도 모르는 여자의 언니이자, 갑작스러운 동생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겨 시간이 멈춰버린 여자 지현(서현)을 살뜰히 챙기는 '반전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오매불망 지현의 곁을 지키는 '츤데레 흑기사' 천수호의 '심쿵사 유발 어록 Best5'를 살펴봤다.

NO1. "야, 너 살기 싫어? 이런데 멍 때리고 있으면 어떡해!"

수호(김정현)는 동생의 죽음 이후 눈물로 하루하루를 사는 지현(서현)의 뒤를 따라다니며 몰래 도움을 주고 있던 상황. 심지어 지현이 빚쟁이 금태(김정태)에게 집까지 뺏겨 쫓겨난 후 비오는 거리를 방황하는 모습을 발견하자 불안해하며 뒤를 쫓았다. 그리고 차 안에서 지현을 지켜보던 수호는 지현이 차들이 쌩쌩 다니는 횡단보도 한가운데 멍하니 서있는 것을 목격하자, 달려가 껴안으며 지현을 위험에서 구해냈다. 그리고는 "야, 너 살기 싫어? 이런데서 멍 때리고 있으면 어떡해!"라고 소리치며 놀란 마음을 내비친 것. 이후 수호는 주저앉은 지현을 들쳐 안은 '빗속 흑기사 포옹'을 선보이며 수호와 지현의 인연의 시간이 흐르기 시작했음을 짐작케 했다.

NO2."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잖아", "나 말이야, 나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다고."

늦은 밤, 비를 맞으며 거리를 헤매는 지현을 레스토랑으로 데려온 수호는 기자회견장에서 다친 지현의 손을 치료해준 후 레스토랑 직원들에게 저녁을 준비하게 했다. 각종 음식들이 나오고 테이블에 진수성찬이 차려지자 놀란 지현이 "이 시간에 이걸 다 먹자고요?"라고 묻었던 상태. 이에 수호는 "뭐 좋아하는지 몰라서 메뉴에 있는 거 이것저것 시켰어. 먹어.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잖아"라며 자신도 모르게 걱정했던 말을 내뱉었다. 순간 지현이 어떻게 알았냐는 듯 바라보자, 수호는 "나 말이야, 나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다고"라고 능청스럽게 말을 돌리며 마음을 숨기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NO3."내 차에 짐 실어줄 사람이 좀 필요해서요. 데려가도 되겠죠?"

의사를 통해 시한부 인생을 다시 한 번 확인받은 수호는 자신 만을 위한 여행을 떠나기 위해 쇼핑에 나섰던 상황. 수호는 그곳에서 지현이 민석(김준한)과 채아(황승언)의 뒤를 따르며 짐을 들고 가는데 이어, 넘어지면서 떨어진 쇼핑백들을 줍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세 사람 앞에 간 수호는 민석과 채아 앞에서 보란 듯이 지현의 손목을 잡은 후 "내 차에 짐 실어줄 사람이 좀 필요해서요. 데려가도 되겠죠?"라고 말해 민석과 채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미 수호는 지현의 집에서 우연히 지현과 민석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본 후 두 사람이 연인사이였음을 알게 됐던 것. 전 남자친구인 민석 앞에서 초라한 모습을 보이게 된 지현을 그 자리에서 벗어나게 하게 위한 수호의 배려가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했다.

NO4."여기서 결정하지. 잘됐네. 죽기로 결심했으면 내가 같이 죽어줄게."

수호는 동생에 이어 뺑소니 사고로 엄마 희숙(김희정)까지 하늘나라로 보낸 후 너무도 큰 슬픔에 빠진 지현을 걱정했다. 그렇게 계속 지현의 행방을 ?던 수호는 지현이 동생이 죽은 호텔에 갔다는 사실을 알고, 이상한 느낌에 다급하게 지현을 찾아 나섰다. 지현에게서 온 전화를 받으며 달려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피를 흘리면서도 끝내 지현이 있는 호텔 옥상에 도착했던 것. 이어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서서 가까이 오지 말라는 지현과 멀찍이 떨어진 채 난간에 앉은 수호는 자신도 어린 시절 지현과 같은 생각을 한 적 있다고 털어놨다. 이내 난간에서 일어선 수호는 "여기서 결정하지, 잘됐네. 죽기로 결심했으면 내가 같이 죽어줄게." 라며 자살을 말리기보다는 함께 죽어준다는 말로 지현의 마음을 동요하게 했다. 옥상 위에서 상처를 나눈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NO5. "아침밥 먹다 반찬이 좀 남았어, 그냥두면 아깝잖아 가만두면 버리겠지? 굶어죽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안 되는 거지. 먹어."

옥상 소동 이후에도 지현이 불안했던 수호는 지현이 친구와 함께 살게 된 오피스텔 옆집으로 이사와 깜짝 등장, 지현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다음날 아침 지현의 집을 찾은 수호가 문을 들어서자 그 뒤로 레스토랑 직원들이 따라 들어와 음식들을 준비하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 수호는 "아침밥 먹다가 반찬이 좀 남았어"라며 "그냥두면 아깝잖아? 가만두면 버리겠지? 굶어죽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안 되는 거지. 먹어"라는 말을 남기고 쿨 하게 퇴장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었다. 완벽한 '츤데레 사랑꾼'의 면모를 보인 수호가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심장을 뒤흔들었다.

제작진 측은 "김정현은 극중 설지현을 향한 천수호의 까칠함은 기본, 능청스러움과 따뜻함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며 "앞으로 수호가 또 어떤 츤데레 사랑꾼 어록으로 심쿵을 유발하게 만들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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