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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는 슈틸리케호에서 가장 안정적인 포지션이었다.
김진현(30·세레소 오사카) 김승규(27·빗셀 고베) 정성룡(32·가와사키 프론탈레) '삼두마차'에 권순태(33·가시마 앤틀러스)가 도전하는 형국이었다. 누가 주전으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들이었다. 수비진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골문만은 안정적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김동준은 한국 축구 골키퍼의 계보를 이을 재능이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지만 당시 신태용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잔류했지만 올 겨울에도 K리그 클래식팀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으며 가치를 입증했다. 김동준은 성남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물론 주전 경쟁은 경험이 풍부한 김승규와 권순태가 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넘버3로 김동준을 발탁해 경쟁구도를 유도하고, 동시에 세대교체를 위한 포석도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