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깜짝 선발 양 훈의 깜짝 호투, 선발맞대결 웃었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15-10-10 16:05 | 최종수정 2015-10-10 16:05

[포토]
2015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선발 양훈이 두산 5회말 1사 1루에서 김재호를 병살처리하며 이닝을 마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15.10.10/


넥센 선발 양 훈은 너무나 잘 던졌다. 깜짝 선발이었지만,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압도하는 부분도 있었다.

양 훈은 10일 잠실에서 열린 포스트 시즌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예상 외의 등판이었다.

경기 전 염경엽 넥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무조건 양 훈으로 내정돼 있었다"고 했다. 시즌 막판 3경기에서 좋은 피칭을 보인 양 훈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낸 말. 하지만 포스트 시즌 선발 경험이 부족한 양 훈이 엄청난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라는 의문점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에이스 밴 헤켄을 소비한 넥센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불안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큼지막한 중월 3루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중견수 이택근이 매우 좋은 수비를 했다. 2사 이후 민병헌에게 볼넷,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다.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최대 위기를 막아냈다.

2회부터 '영점'이 잡히기 시작했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140㎞ 초반의 패스트볼과 포크볼, 그리고 슬라이더가 조화를 이뤘다. 간간이 던지는 낙차 큰 커브가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면서 안정감을 보였다.

결국 5회까지 병살타 2개를 유도하며,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하지만, 투구수 70개를 넘긴 6회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행운의 우전안타. 그리고 허경민의 좌중간 안타가 터졌다. 민병헌의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지만, 김하성이 캐치 과정에서 한 차례 타구를 더듬으며 병살타 유도에는 실패했다.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투구수는 이미 90개. 넥센 벤치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양 훈은 손승락으로 교체됐다. 너무나 훌륭했던 피칭이었다.

42개의 패스트볼, 23개의 슬라이더, 18개의 포크볼, 7개의 커브볼을 던졌다. 매우 조화로운 볼 배합이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의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니퍼트는 박동원과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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