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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8일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4차전 쿠웨이트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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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어떤 카드를 꺼낼까.
슈틸리케호는 8일 오후 11시 55분(이하 한국시각) 쿠웨이트시티 국립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쿠웨이트는 나란히 승점 9점을 얻었다. 골득실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각조 1위팀이 최종예선에 직행한다. 2위는 다른 조 2위팀과 성적을 비교해 최종예선행의 운명이 결정된다. 상위 4개팀만 합류할 수 있다. 승점 3점(승리)은 일찌감치 최종예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는 루트다. 승점 1점(무승부)은 원정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다. 그러나 성에 차진 않는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3위, 쿠웨이트는 128위다. 승점 0점(패전)은 자칫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 있는 결과다.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전술로 쿠웨이트를 상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슈틸리케 감독은 쿠웨이트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른 조를 본다면 조 2위가 승점 9인 팀은 없다. 따라서 우리 조에서는 조 2위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조 2위로 올라간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고, 조 1위로 올라간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비춰보면 승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라오스-레바논전에서 재미를 본 4-1-4-1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다. 슈틸리케호는 4-1-4-1로 2경기에서 무려 11골을 터뜨렸다. 권창훈(수원)-기성용(스완지시티)-정우영(빗셀 고베) 역삼각형 조합이 위력을 발휘했다.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이 빠지는 대신 패싱력에 장점을 보이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재성(전북)이 그자리를 메울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4-1-4-1 카드가 유력해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안정된 경기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4-2-3-1 카드로의 회귀도 염두에 둘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둔 경기를 펼친다. 원정 경기, 상대가 만만치 않은 쿠웨이트라면 굳이 무리할 이유가 없다. 앞서 언급한대로 승점 1점을 얻어도 우리 입장에서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게 된다. 기성용을 2선에서 3선으로 내려 후방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소유하는 경기 형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이럴 경우 정우영 대신 수비력이 좋은 한국영(카타르SC)가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영은 중동에 대한 적응도가 높을 뿐더러 기성용과 더블볼란치(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한 경우가 많다.
슈틸리케 감독은 "내일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올해 우리 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온 만큼 자신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4-1-4-1과 4-2-3-1 두 개의 선택지 속에 최종예선행의 답이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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