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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아파트 화재, 방염처리 안된 외벽이 피해규모 키웠다
10일 발생한 경기도 의정부시 아파트 화재는 무려 100여명의 사상자와 건물 4채가 불에 타는 대규모 재산피해를 낸 채 2시간여만에 꺼졌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전 9시27분경,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 1층 주차장이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단 6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헬기 4대 등 소방장비 70여대와 150여명의 소방관을 동원하고도 좁은 진입로 등 여의치 않은 환경에 고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건물의 외벽에 방염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특히 건물 자체도 빈 공간 없이 바짝 붙어있고, 건물 간 화재를 차단해줄 어떤 장치도 없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더욱 피해규모를 키웠다.
게다가 부상을 입은 주민들은 화재 경보나 스프링클러 등도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화재가 난 것을 ?틈騁弩 이미 1층 주차장이 시뻘건 화염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다. 복도는 꼭대기까지 이미 자욱하게 연기로 차 있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대피가 어려워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저층 주민들은 부상을 무릅쓰고 옆 건물 등으로 뛰어내려 대피하기도 했지만, 상층 주민들은 옥상이나 베란다에서 애타게 손수건을 흔드는 것 외에 이렇다할 방법이 없었다.
당국은 이번 화재의 원인에 대해 다각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지상 1층 우편함 부근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신고에 따라 방화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중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