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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서울 극장'이 연출됐다.
서울은 2일 전북전에서 '버저비터 골'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최 감독은 "전북전에서 나의 미숙함으로 실력으로 졌다. 분위기를 반전하고자 바쁘게 움직였다. 선수들도 잘 따라와주었다. 여기서 힘든 결과물을 가지고 나왔다면 FA컵까지 어려워졌을 것이다. 변화에 대해서 상당히 느끼고 있는데 주효했다. 전북전 패배가 선수들의 내부 결속 등 다잡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후반 22분 고요한을 투입했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박희성과 윤일록 조합은 현재까지 잘 맞아가고 있다. 상대가 힘이 떨어졌을 때 에스쿠데로와 윤일록의 민첩함과 적극적인 공격가담이 있었다. 고요한이 헤딩골도 1년에 한 번 나오는 것이지만 고광민이 보여준 하나의 크로스가 팀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다."
고요한의 헤딩골을 기대했느냐는 질문에는 웃었다. 그는 "1%도 없었다. 사실 요한이에게 바랐던 것은 상대 배후를 계속 강한 압박해 볼이 3선에 못 들어오게 하는 역할이었다. 고요한 이 친구가 뭔가 묘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판단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공격 가담을 했을 때 크게 재미가 없다고 하면 뛰지 않는 친구다. 요한이와 에스쿠데로의 교체카드가 적절하게 맞아 떨어졌다. 상대나 우리나 집중력에서 차이가 났다"고 했다.
서울은 23일 성남과의 FA컵 결승전에 올시즌의 운명을 걸고 있다. 최 감독은 "이상협 김남춘 윤일록 박희성 고광민 등 은 친구들이 큰 경기 통해 경험을 쌓고 있다. 일록이는 자기만의 경기를 하는 장점을 보여주었다. 컨디션이 부상 이후에 제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FA컵에서 효과적으로 유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