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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로 감독 "아킨페예프 골키퍼, 실점 직전 레이저 공격 받았다"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6-27 09:43


러시아-알제리전 경기 장면.

알제리와 비기며 16강 진출에 실패한 러시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가 실점 직전 레이저 공격을 받았다"며 심판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다.

러시아는 27일 새벽 열린 알제리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반 6분 알렉산드르 코코린의 헤딩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후반 15분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대1로 비겼다.

2무1패를 기록한 러시아는 3전승의 벨기에, 1승1무1패의 알제리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했다.

카펠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판 전원이 러시아에 적대적이었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카펠로 감독은 특히 실점 장면에서 "골키퍼 아킨페예프가 관중석에서 쏜 레이저 빔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심판진이 이를 모른 채 넘어갔다"고 불평했다.

아킨페예프에 대한 레이저 공격은 중계화면에도 선명하게 잡혔다.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알제리 미드필더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가 프리킥을 올리기 직전 아킨페예프 얼굴 근처에는 관중석에서 쏜 것으로 보이는 녹색 형광 불빛이 여러 차례 비쳤다.

브라히미가 문전으로 날린 프리킥은 슬리마니가 정확히 머리로 맞혀 동점골이 됐다. 아킨페예프가 슬리마니 쪽으로 몸을 날렸지만 막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레이저 공격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미지수다.

카펠로 감독은 "판정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매 경기 러시아에 (판정이) 적대적이다"라면서 "오늘은 심판 3명 모두 우리 반대편이었다"고 흥분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카펠로 감독은 2012년 러시아 사령탑으로 부임했으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계약돼 있다.

연봉 660만 파운드(114억원)로서 이번 대회 32개국 감독 가운데 가장 높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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